큰나무두더지

큰나무두더지 (학명: Bathyergus suillus)는 아프리카 남부에 서식하는 나무두더지과에 속하는 설치류이다. 다른 나무두더지 종들과 마찬가지로 땅굴을 파고 생활하지만, 크기가 다른 종들에 비해 상당히 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생태

큰나무두더지는 사회적인 동물로, 가족 단위의 무리를 이루어 생활한다. 무리는 일반적으로 한 마리의 번식을 담당하는 암컷과 여러 마리의 수컷, 그리고 자손들로 구성된다. 땅굴 시스템은 매우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먹이 저장고와 휴식 공간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방들을 포함한다. 주로 뿌리, 덩이줄기, 구근 등의 지하 식물을 먹고 살며, 일부 곤충이나 기타 무척추동물을 먹기도 한다. 시력은 매우 약하지만, 후각과 청각이 매우 발달하여 땅굴 속에서 생활하는 데 적응되어 있다. 포식자로는 뱀, 맹금류, 그리고 일부 포유류가 있다.

형태

몸길이는 30~35cm 정도이며, 꼬리는 짧고 뭉툭하다. 몸통은 굵고 튼튼하며, 털은 거칠고 갈색을 띤다. 앞발톱은 크고 강하며, 땅을 파는 데 적합하게 발달되어 있다. 눈은 작고 시력은 좋지 않다.

분포 및 서식지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미비아, 보츠와나 등 아프리카 남부의 건조한 초원과 사바나 지역에 서식한다. 주로 모래나 점토질 토양에서 땅굴을 판다.

보존 상태

현재는 개체수가 많고 서식지가 넓게 분포되어 있어, 멸종 위험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서식지 파괴와 농업 활동 등으로 인한 위협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