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트 왕조
카르트 왕조 (페르시아어: آل کرت, Āl-i Kurt)는 1245년부터 1389년까지 헤라트를 중심으로 현재의 아프가니스탄 서부와 이란 북동부를 다스린 타지크계 왕조이다. 칭기즈 칸의 몽골 제국이 분열된 후, 일 한국의 영향력 아래에서 자치적인 통치를 행사했으며, 몽골족의 지배를 받는 페르시아 지역에서 페르시아 문화의 부흥을 주도했다. 카르트 왕조는 본래 헤라트 지역의 유력 가문이었으며, 칭기즈 칸의 손자인 차가타이 칸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헤라트 통치권을 인정받았다.
카르트 왕조는 일 한국의 쇠퇴 이후 독립적인 세력으로 성장했지만, 결국 티무르 제국에 의해 멸망했다. 카르트 왕조 시기 헤라트는 중요한 문화 및 상업 중심지로 번성했으며, 다양한 예술과 건축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특히 헤라트 학파로 대표되는 세밀화 양식은 이 시기에 발전했으며, 이는 후대 티무르 왕조 시대에 더욱 번성하게 된다. 카르트 왕조는 또한 페르시아 문학을 장려하고 보호하여 페르시아 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했다.
주요 통치자로는 말리크 샤므스 앗 딘 쿠르트 (Malik Shams al-Din Kurt, 1245-1278 재위), 루크 앗 딘 파크르 앗 딘 (Rukn al-Din Fakhr al-Din, 1295-1307 재위), 기야스 앗 딘 쿠르트 (Ghiyas al-Din Kurt, 1307-1329 재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