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PIVERSE

🔍 현재 등록된 정보: 47,829건

크로아티아 문학

크로아티아 문학은 크로아티아인들이 크로아티아어로 창작한 모든 문학 작품을 포괄한다. 그 기원은 9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11세기 바슈카 석판(Baška tablet)과 같은 초기 교회 슬라브어 작품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중세 시대에는 주로 종교적인 내용의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으며, 민족적 정체성을 담은 서사시도 등장했다.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서면서 크로아티아 문학은 인문주의의 영향을 받아 세속적인 주제를 다루기 시작했고, 마르코 마룰리치(Marko Marulić)와 같은 중요한 작가들이 등장했다. 마룰리치는 라틴어로 "인문주의 교육의 모범"(De institutione bene vivendi per exempla)이라는 도덕 철학서를 저술하여 유럽 전역에 이름을 알렸으며, 크로아티아어로도 시를 썼다.

17세기 바로크 시대에는 이반 군둘리치(Ivan Gundulić)의 서사시 "오스만"(Osman)이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오스만 제국과의 갈등을 배경으로 크로아티아 민족의 영웅주의와 기독교적 가치를 묘사하고 있다.

19세기 크로아티아 민족 부흥 운동 시기에는 민족주의적 색채가 강한 문학 작품들이 많이 창작되었다. 류데비트 가이(Ljudevit Gaj)를 중심으로 일어난 이 운동은 크로아티아어의 표준화와 민족 문화의 발전에 기여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크로아티아 문학은 다양한 사조의 영향을 받아 더욱 다채로운 모습을 띠게 되었다. 미로슬라프 크르레자(Miroslav Krleža)는 사회 비판적인 소설과 희곡을 통해 크로아티아 문학의 현대화를 이끌었으며, 틴 우예비치(Tin Ujević)는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은 시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탐구했다.

현대 크로아티아 문학은 과거의 유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들을 이어가고 있으며, 발칸반도의 복잡한 역사와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는 작품들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