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파와트 호랑이
참파와트 호랑이는 20세기 초 네팔과 인도의 쿠마온 지역에서 활동한 암컷 벵골호랑이로,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살해한 것으로 기록된 야생동물 중 하나이다. 이 호랑이는 인간에게 극심한 공포를 안겨주며 공식적으로 436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애 및 배경:
원래 참파와트 호랑이는 정상적인 사냥 행동을 하는 건강한 호랑이였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인간의 활동이나 다른 호랑이와의 경쟁으로 인해 부상을 입어 정상적인 먹이 사냥이 어려워지자 인간을 공격하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호랑이의 이빨 중 일부가 심각하게 손상되어 있었다는 사실은 이러한 가설을 뒷받침한다. 부상으로 인해 야생 동물을 사냥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더 쉽고 느린 먹잇감인 인간을 공격하게 된 것이다.
활동 지역 및 영향:
참파와트 호랑이는 주로 네팔 서부의 참파와트 지역과 인도 북부의 쿠마온 지역에서 활동했다. 그녀의 맹렬한 공격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고,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받았다. 농업 활동이 마비되고,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극도로 꺼리게 되면서 사회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
사살 및 그 이후:
1907년, 영국의 사냥꾼이자 자연 보호가인 짐 코벳(Jim Corbett)은 참파와트 호랑이를 추적하여 사살했다. 코벳은 지역 주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수개월 간의 추적 끝에 호랑이를 찾아냈고, 결국 그녀를 사살함으로써 지역 사회를 공포에서 해방시켰다. 짐 코벳은 이후 인도에서 인간을 공격하는 호랑이와 표범을 사냥하는 데 평생을 바쳤으며, 그의 경험은 여러 권의 책으로 출판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야생 동물에 대한 이해와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참파와트 호랑이의 사살은 단순한 맹수 사냥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인간과 야생 동물의 갈등, 그리고 그 해결을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