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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일야방성대곡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은 조선 후기 학자 박지원이 지은 《열하일기》에 수록된 단편 소설이다. 제목은 '이 날에야 비로소 소리 내어 크게 울었다'라는 뜻이다.

개요

이 작품은 청나라 건륭제의 칠순 잔치에 참여하기 위해 열하로 떠난 박지원이, 문벌 높은 양반 자제들이 청나라의 문물을 숭상하고 조선의 현실을 외면하는 모습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느낀 울분을 형상화한 것이다. 작자는 스스로 북벌론을 주장하던 선비의 후예임을 자처하면서도, 시대착오적인 명분론에 매몰된 채 청나라를 오랑캐로만 여기는 당시 사대부들의 위선을 통렬하게 풍자한다.

내용

소설의 주인공은 북벌론을 주장하던 명문가의 자손이다. 그는 청나라 건륭제의 행차를 보며 분노와 좌절감을 느낀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청나라에 대한 적개심 때문이 아니라, 조선의 현실에 대한 깊은 절망감 때문에 울음을 터뜨린다. 주인공은 청나라의 발전된 문물을 인정하지 않고 낡은 명분론에만 집착하는 조선의 지배층을 비판하며, 변화와 개혁을 촉구한다. 그의 울음은 단순한 슬픔의 표현이 아니라, 시대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다.

특징

  • 풍자: 당시 사대부들의 위선과 무능함을 날카롭게 풍자한다.
  • 비판적 시각: 조선 사회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 자기 성찰: 작가 자신의 내면적 갈등과 번민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 강렬한 표현: '방성대곡'이라는 극단적인 행위를 통해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한다.

의의

시일야방성대곡은 조선 후기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고,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박지원은 이 작품을 통해 낡은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학문과 실용적인 삶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작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되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