쯩 자매의 반란
쯩 자매의 반란 (Trưng Sisters' Rebellion)은 40년에서 43년 사이에 현재의 베트남 북부를 중심으로 일어난 반란이다. 기원후 40년, 중국 한나라의 지배에 저항하여 쯩짝 (Trưng Trắc, 徵側)과 쯩니 (Trưng Nhị, 徵貳) 자매가 주도하였다. 이들은 락비엣 (Lạc Việt)이라 불리는 베트남 원주민들의 지도자로서, 한나라의 가혹한 통치와 문화적 동화 정책에 반발하여 봉기했다.
반란 초기에는 락비엣인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아, 단기간에 65개 성을 장악하고 한나라의 지배를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쯩짝은 스스로 여왕 (Nữ Vương)을 칭하며 독립을 선포하고 국정을 운영했다.
그러나 한나라는 마원 (馬援)을 대장으로 하는 대규모 토벌군을 파견하여 반란 진압에 나섰다. 42년부터 시작된 한나라 군과의 전투에서 쯩 자매는 용맹하게 싸웠으나, 결국 43년 쯩 자매는 패배하고 자결하였다고 전해진다.
쯩 자매의 반란은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베트남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들은 외세의 침략에 저항한 민족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베트남 독립 정신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쯩 자매를 기리는 사당과 기념물이 베트남 곳곳에 존재하며, 이들의 업적은 베트남 문화와 예술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매년 음력 2월 6일에는 쯩 자매를 기리는 축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