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조개
진주조개는 진주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조개류를 통칭하는 말이다. 주로 진주담치과(Pteriidae)에 속하는 여러 종들이 진주 생산에 이용되며, 특히 Pinctada 속의 종들이 상업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진주조개는 전 세계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 분포하며, 얕은 수심의 암초나 해저에 서식한다.
특징
진주조개는 비교적 큰 크기를 가지며, 튼튼한 껍데기를 가지고 있다. 껍데기 안쪽 면은 진주층으로 덮여 있어 아름다운 광택을 낸다. 진주조개는 여과 섭식 동물로, 물속의 유기물을 걸러 먹으며 살아간다.
진주 생산 과정
진주조개는 외부 자극에 대한 방어 기제로 진주를 형성한다. 모래알이나 기생충 같은 이물질이 껍데기 안으로 들어오면, 진주조개는 외투막 세포를 이물질 주위로 이동시켜 진주층을 겹겹이 쌓아 올린다. 이 과정을 통해 형성된 것이 바로 진주이다. 양식 진주의 경우, 숙련된 기술자가 인위적으로 핵(보통 조개껍데기로 만든 작은 구슬)을 조개 안에 삽입하여 진주 형성을 유도한다.
주요 종
- 아코야 진주조개 ( Pinctada fucata martensii ): 일본, 중국 등에서 양식되는 대표적인 진주조개로, 작고 둥근 모양의 아코야 진주를 생산한다.
- 흑접패 ( Pinctada margaritifera ): 타히티 등 남태평양에서 서식하며, 검은색 또는 짙은 회색의 흑진주를 생산한다.
- 백접패 ( Pinctada maxima ): 호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서식하며, 크고 화려한 백진주 또는 골드진주를 생산한다.
활용
진주조개는 주로 진주 생산을 위해 양식되지만, 껍데기 역시 자개 공예나 장식품 제작에 사용된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진주조개 고기를 식용으로 섭취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