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폭형 핵분열탄
증폭형 핵분열탄 (Boosted Fission Weapon)은 핵무기의 일종으로, 핵분열 반응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수소-삼중수소(D-T) 혼합 가스를 사용하는 핵분열탄을 의미한다. 기본적인 작동 원리는 다음과 같다.
핵분열탄은 일반적으로 플루토늄이나 우라늄 등의 핵분열 물질을 임계 질량 이상으로 압축하여 핵분열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증폭형 핵분열탄은 이러한 기본 원리에 더하여, 핵분열 물질이 압축될 때 D-T 가스를 고온, 고밀도 상태로 만들어 핵융합 반응을 일부 발생시킨다.
D-T 핵융합 반응은 막대한 양의 중성자를 방출하며, 이 중성자는 핵분열 물질의 핵분열 반응을 더욱 촉진시킨다. 따라서, 동일한 양의 핵분열 물질을 사용하더라도 증폭 효과를 통해 더 큰 폭발력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증폭 효과는 핵무기의 소형화 및 효율성 증대에 기여한다.
증폭형 핵분열탄은 수소폭탄(열핵무기)의 기폭 장치로도 사용될 수 있다. 수소폭탄은 핵분열 반응을 통해 생성된 고온, 고압 환경을 이용하여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원리로 작동하며, 증폭형 핵분열탄은 이러한 핵융합 반응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초기 조건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인 핵분열탄에 비해 복잡한 구조와 기술을 필요로 하지만, 폭발력 대비 효율성이 높아 현대 핵무기 개발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