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드라이든
존 드라이든(John Dryden, 1631년 8월 9일 – 1700년 5월 12일)은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 비평가이다. 복고 시대 문학계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
생애 및 경력
노샘프턴셔에서 비교적 부유한 청교도 가문에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학업을 마친 후, 올리버 크롬웰 정권 하에서 활동하며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왕정복고 이후에는 찰스 2세를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며 왕실 시인(Poet Laureate) 및 역사가(Historiographer Royal)에 임명되었다.
정치적 격변기 속에서 드라이든은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창작했다. 희곡, 서사시, 풍자시, 번역 등 폭넓은 영역에서 활동했으며, 특히 운문 희곡의 형식을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1688년 명예혁명 이후 제임스 2세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공직에서 물러났지만, 이후에도 문학 활동을 계속했다.
주요 작품
- 영웅적 스탠자(Heroic Stanzas): 올리버 크롬웰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
- 아스트라에아 레두스(Astraea Redux): 찰스 2세의 복귀를 축하하는 시.
- 압살롬과 아키토펠(Absalom and Achitophel): 정치적 알레고리를 담은 풍자시.
- 마크플레크노(Mac Flecknoe): 토머스 섀드웰을 풍자하는 시.
- 모든 것을 사랑 때문에(All for Love): 셰익스피어의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를 각색한 희곡.
- 인도 황제(The Indian Emperor): 정복을 주제로 한 희곡.
- 베르길리우스, 호라티우스, 오비디우스 등의 고전 작품 번역.
문학적 특징 및 영향
드라이든은 명확하고 논리적인 문체를 추구했으며, 균형 잡힌 구문과 정교한 비유를 사용하여 자신의 사상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그는 신고전주의 문학의 선구자로서, 이후 알렉산더 포프를 비롯한 많은 시인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또한, 문학 비평 분야에서도 중요한 업적을 남겼으며, 셰익스피어를 재평가하고 영어 산문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