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
점자(點字)는 시각 장애인이 손으로 만져서 읽을 수 있도록 고안된 촉각 문자 체계이다. 튀어나온 점의 배열을 통해 글자를 나타내며, 시각 정보를 촉각 정보로 변환하여 문자 해독을 가능하게 한다. 프랑스의 루이 브라유(Louis Braille)가 19세기에 창안한 브라유 점자 체계가 가장 널리 사용되며, 각 언어에 맞게 변형되어 사용된다.
특징
점자는 일반적으로 가로 2개, 세로 3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6점식 점자를 기본으로 한다. 이 6개의 점을 조합하여 64가지의 서로 다른 문자를 표현할 수 있다. 점자에는 글자뿐만 아니라 숫자, 문장 부호, 약자 등 다양한 기호가 포함되어 있어 폭넓은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점자는 종이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금속 등 다양한 재료에 점으로 표현될 수 있으며, 점자 인쇄기, 점자 정보 단말기 등을 통해 제작 및 활용된다.
역사
루이 브라유는 프랑스의 시각 장애인 교육기관에서 근무하며 기존의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촉각 문자 체계의 대안으로 점자를 개발했다. 브라유 점자는 1829년에 처음 발표되었으나, 처음에는 널리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브라유의 사후, 점자의 유용성이 점차 인정받기 시작하여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시각 장애인의 문자로 자리 잡았다.
한국 점자
한국 점자는 1926년 박두성 선생에 의해 창안된 훈맹정음이 그 시초이다. 훈맹정음은 한글 자모의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점자 체계를 구축하여 시각 장애인들이 한글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현재 한국 점자는 훈맹정음을 바탕으로 여러 차례의 개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정착되었다.
활용
점자는 시각 장애인의 교육, 정보 접근, 문화 향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학교 교재, 도서, 신문, 잡지 등 다양한 인쇄물에 점자가 함께 표기되어 시각 장애인들의 학습 및 정보 습득을 돕는다. 또한, 공공 시설물 안내판, 엘리베이터 버튼 등에도 점자가 표기되어 시각 장애인들의 이동 편의를 증진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점자 정보 단말기, 점자 프린터 등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점자 관련 기기가 개발되어 시각 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성이 더욱 향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