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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우스 그라쿠스

가이우스 그라쿠스 (Gaius Sempronius Gracchus, 기원전 154년 - 기원전 121년)는 로마 공화정 시대의 정치가이자 개혁가이다. 형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와 함께 그라쿠스 형제로 불리며, 평민의 권익을 옹호하고 사회 개혁을 추진했다.

가이우스는 명문 귀족 가문인 셈프로니우스 가문 출신으로, 아버지 티베리우스 셈프로니우스 그라쿠스는 두 번이나 집정관을 역임한 유능한 장군이었고, 어머니 코르넬리아는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의 딸이었다. 형 티베리우스의 개혁이 좌절되고 암살당한 후, 가이우스는 평민들의 지지를 얻어 기원전 123년 호민관에 당선되었다.

가이우스는 호민관으로서 다양한 개혁 정책을 추진했다. 그는 곡물법을 제정하여 로마 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곡물을 공급했으며, 군 복무 기간을 단축하고 군인들에게 장비를 지급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이탈리아 동맹시 시민들에게 로마 시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원로원의 반대로 실패했다. 그는 법정을 원로원에서 분리하여 더 많은 평민들이 배심원으로 참여할 수 있게 했고, 새로운 식민지를 건설하여 빈민들을 정착시키려 했다.

가이우스의 개혁은 평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지만, 원로원을 비롯한 기득권층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개혁에 대한 반대 세력은 점차 커졌고, 기원전 121년, 가이우스는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그의 지지자들과 함께 살해당했다. 가이우스의 죽음은 로마 공화정 말기의 혼란을 예고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은 실패로 끝났지만, 로마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고 평민들의 권익 향상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