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분절음운론
자립분절음운론 (自立分節音韻論, Autosegmental Phonology)은 1970년대 후반에 등장한 음운론 이론으로, 기존의 선형적인 음운론적 표상 방식에서 벗어나 운율적 특징이나 장단, 성조 등의 비분절적인 요소를 독립적인 층위(tier)로 분리하여 표현하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즉, 음성적인 특징들이 일렬로 나열된 것이 아니라, 여러 층위에서 동시에 나타나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봅니다.
자립분절음운론의 핵심적인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분절음 (Segment): 전통적인 음운론에서 다루는 자음, 모음과 같은 기본적인 음성 단위입니다.
- 자립분절 (Autosegment): 분절음 외에 독립적인 층위에서 나타나는 음운론적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성조, 비음성, 장단 등이 자립분절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 층위 (Tier): 분절음과 자립분절이 각각 존재하는 독립적인 수준입니다.
- 연결선 (Association Line): 분절음과 자립분절 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선입니다. 하나의 분절음은 하나 이상의 자립분절과 연결될 수 있으며, 하나의 자립분절은 하나 이상의 분절음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자립분절음운론은 기존의 선형적인 음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음운 현상, 예를 들어 성조 언어에서의 성조 패턴, 비음화 현상, 모음조화 현상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운율구조, 형태음운론 등 다른 음운론 분야와의 통합적인 연구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집니다.
주요 학자로는 존 골드스미스 (John Goldsmith), 닉 클레멘츠 (Nick Clements)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