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 안토네스쿠
이온 안토네스쿠(Ion Antonescu, 1882년 6월 15일 - 1946년 6월 1일)는 루마니아의 군인이자 정치인으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루마니아의 독재적인 총리를 지냈다.
안토네스쿠는 육군 장교로 경력을 시작하여 빠르게 승진했다.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으며, 전쟁 후에는 루마니아 군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강력한 지도력과 결단력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권위주의적인 성향 또한 강했다.
1940년, 루마니아는 소련에 베사라비아와 북부 부코비나를 할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정국은 극도로 불안정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안토네스쿠는 국왕 카롤 2세를 퇴위시키고 권력을 장악하여 총리가 되었다. 그는 즉시 독일과 동맹을 맺고 추축국의 일원으로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다.
안토네스쿠는 반공주의자이자 민족주의자였으며, 유대인과 집시를 비롯한 소수 민족에 대한 탄압 정책을 추진했다. 그의 통치 하에 수십만 명의 유대인이 학살되거나 강제 수용소로 보내져 사망했다. 이러한 그의 행위는 홀로코스트의 일부로 간주되며, 전후 전범 재판에서 주요한 기소 이유가 되었다.
1944년, 소련군의 공세로 루마니아는 전세가 불리해지자 미하이 1세 국왕은 쿠데타를 일으켜 안토네스쿠를 체포하고 연합국에 항복했다. 안토네스쿠는 인민 재판에 회부되어 사형 선고를 받고 1946년에 처형되었다. 그의 통치와 정책은 루마니아 역사에서 논쟁적인 부분으로 남아 있으며, 여전히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