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 가브라스
콘스탄티노스 "코스타" 가브라스 (Κωνσταντίνος "Κώστας" Γαβράς, 1933년 2월 12일 ~ )는 그리스 태생의 프랑스 영화 감독이자 프로듀서이다. 주로 정치 스릴러 영화를 연출하며, 사회적, 정치적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브라스는 그리스 리오테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이주하여 영화 제작을 공부했다. 초기에는 조감독으로 활동하며 장 뤽 고다르, 르네 클레망 등의 거장들과 함께 작업했다. 1965년 영화 《객차 살인사건》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Z》(1969), 《계엄령》(1973), 《실종》(1982), 《뮤직 박스》(1989) 등 굵직한 작품들을 연출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의 작품들은 주로 권력 남용, 정치적 부패, 사회적 불평등 등을 다루며,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텔링과 강렬한 영상미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특히, 《Z》는 그리스 군부 독재를 비판하며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고, 《실종》은 칠레 군부 쿠데타를 배경으로 미국 정부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가브라스는 영화를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관객들에게 비판적 사고를 촉구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의 영화들은 단순한 오락물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영화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위에서 언급된 작품 외에도 《특별한 사랑》(1985), 《어둠 속의 빛》(1997), 《도끼》(2005), 《자본》(2012), 《어덜트 인 더 룸》(2019)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