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석종신
와석종신(臥薪終身)은 섶에 누워[臥薪] 몸을 닦으며[修養] 여생을 마친다[終身]는 뜻으로, 병이나 노환으로 자리에 누워 생을 마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비슷한 의미로 병석에 누워 임종을 맞는다는 뜻의 '와병종신(臥病終身)'이라는 표현도 사용된다.
유래
이 고사성어는 중국 춘추시대 오나라 왕 부차(夫差)의 고사에서 유래한 와신상담(臥薪嘗膽)에서 파생된 표현이다. 와신상담은 복수를 다짐하며 섶에 누워 잠을 자고 곰쓸개를 맛보았다는 고사로, 부차의 복수심과 의지를 상징한다. 와석종신은 이와 달리 부차의 말년이 와신상담의 의지와는 반대로 병석에 누워 생을 마감하는 모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의미
와석종신은 단순히 병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상황을 묘사하는 것을 넘어, 한때 영화를 누렸던 인물이 몰락하거나, 큰 뜻을 품었으나 이루지 못하고 병들어 죽는 비극적인 상황을 암시하기도 한다. 또한, 와신상담의 교훈을 잊고 나태하게 생활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것에 대한 경계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용례
- "그는 젊은 시절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말년에는 와석종신하는 비참한 삶을 살았다."
- "그 기업가는 사업에 실패한 후 병을 얻어 와석종신하게 되었다."
- "그는 한때 나라를 위해 헌신했지만, 정치적인 암투에 휘말려 와석종신하는 신세가 되었다."
관련 어휘
- 와병종신(臥病終身): 병들어 누워서 여생을 마침
- 와신상담(臥薪嘗膽): 원수를 갚기 위해 고통을 참고 견딤
- 병고(病苦): 병으로 인한 고통
- 비운(悲運): 슬픈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