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음방송
옥음방송(玉音放送)은 일본어로 '교쿠온호소(ぎょくおんほうそう)'라고 하며, 일본 천황의 육성을 담아 라디오를 통해 방송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1945년 8월 15일 쇼와 천황(昭和天皇)이 일본 국민에게 제2차 세계 대전의 종전을 알린 방송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일본 역사에서 천황의 육성이 일반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된 사례였다.
옥음방송은 일본의 항복 선언과 함께 전파를 탔으며, 전쟁의 참혹한 현실과 패배를 인정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송 내용은 일본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전후 일본 사회의 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방송은 녹음으로 제작되었으며, 당시 녹음 매체는 음반이었다. 방송 직전, 군부 강경파의 저항과 음반 탈취 시도가 있었으나, 궁내성의 노력으로 무사히 방송될 수 있었다.
오늘날 옥음방송은 일본의 역사적 사건을 상징하는 자료로 남아 있으며, 평화와 반전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방송 음원은 현재 일본 방송 협회(NHK)에 보관되어 있으며, 역사 교육 자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