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PIVERSE

🔍 현재 등록된 정보: 33,399건

안녹산

안녹산 (安祿山, 703년 ~ 757년 1월 29일)은 당나라 현종 시기의 절도사로, 안사의 난을 일으킨 주역이다. 본래 이름은 아록산(阿祿山)이었으며, 소그드인과 튀르크 혼혈 출신이다.

생애

안녹산은 유주 영구(현재의 랴오닝성 차오양시)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여섯 개 외국어를 구사할 정도로 영민했으며, 상업에 종사하다가 군인이 되었다. 733년 평로병마사 장수규에게 발탁되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뛰어난 정치적 수완과 뇌물 공세를 통해 현종의 총애를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742년에는 평로절도사에 임명되었고, 이후 범양절도사, 하동절도사를 겸임하며 당나라 변방 군사력의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안녹산은 세 개의 절도사를 겸임하면서 막강한 군사력을 축적했고, 중앙 정부에 대한 불만을 품게 되었다. 특히 재상 양국충과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반란을 결심하게 된다. 755년, 안녹산은 양국충을 제거한다는 명분으로 안사의 난을 일으켰다. 그의 군대는 파죽지세로 수도 장안을 향해 진격했고, 현종은 촉으로 피신해야 했다. 안녹산은 낙양에서 대연(大燕) 황제를 자칭하며 세력을 확장해 나갔다.

그러나 안녹산의 지배는 오래가지 못했다. 757년, 그는 자신의 측근이었던 환관 이저아(李豬兒)에게 살해당했다. 그의 죽음 이후 안사의 난은 내분과 혼란을 겪다가 763년에 완전히 진압되었다.

평가

안녹산은 당나라의 국력을 크게 약화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안사의 난은 당나라의 사회, 경제, 군사 시스템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고, 이후 당나라는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안녹산이 지방 세력의 성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이며, 그의 반란은 중앙 집권 체제의 문제점을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