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 작전
다뉴브 작전(러시아어: Опера́ция Дуна́й, 영어: Operation Danube)은 1968년 8월 20일 밤부터 8월 21일 새벽 사이에 바르샤바 조약 기구 회원국들이 체코슬로바키아를 침공한 군사 작전이다. 이 작전은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진행되던 '프라하의 봄'으로 알려진 자유화 및 민주화 개혁 운동을 진압하고,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 내 개혁파를 제거하여 친소련 성향의 보수파 정권을 재수립하기 위해 소련의 주도로 실행되었다.
배경 1968년 초, 알렉산데르 두브체크가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 제1서기가 되면서 '인간적인 얼굴을 한 사회주의'를 기치로 검열 완화, 언론 및 집회 자유 확대, 연방제 논의 등 광범위한 개혁을 추진했다. 이는 체코슬로바키아 국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나, 소련 및 동독, 폴란드 등 다른 바르샤바 조약 기구 회원국들은 체코슬로바키아의 개혁이 사회주의 체제와 동유럽의 결속을 약화시키고 자국 내 개혁 요구를 촉발할 것을 우려했다. 소련 지도부는 체코슬로바키아 지도부와 여러 차례 회담을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군사 개입을 결정했다.
작전 실행 1968년 8월 20일 밤, 소련군을 주축으로 폴란드, 동독, 헝가리, 불가리아 등 바르샤바 조약 기구 소속 약 50만 명의 병력과 수천 대의 전차 및 장갑차가 체코슬로바키아 국경을 넘어 침공했다. 체코슬로바키아군은 소련의 무력 개입에 군사적으로 저항하지 말라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거의 저항하지 않았다. 침공군은 프라하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과 방송국, 정부 청사 등 핵심 시설을 신속하게 장악했다.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거나 비폭력 저항을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과 및 영향 다뉴브 작전의 결과, '프라하의 봄' 개혁은 강제로 중단되었다. 알렉산데르 두브체크를 포함한 개혁파 지도부는 체포되어 모스크바로 이송되었다가 복귀 후 권력에서 축출되었다. 친소 성향의 구스타프 후사크가 새로운 지도자가 되면서 체코슬로바키아는 개혁 이전의 중앙집권적이고 보수적인 노선으로 회귀했다. 이 시기를 '정상화(Normalisation)'라고 부른다.
이 사건은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에 대한 소련의 강력한 통제 의지를 명백히 보여주었으며, 사회주의 체제가 위협받을 경우 무력 개입도 불사하겠다는 '제한 주권론(브레즈네프 독트린)'이 공식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다뉴브 작전은 서방 국가들은 물론이고 루마니아, 알바니아 등 일부 공산주의 국가들로부터도 비난을 받았으며, 국제 공산주의 운동 내 분열을 심화시켰다. 냉전 체제를 강화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