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자파힛 제국
마자파힛 제국 (인도네시아어: Majapahit)은 1293년부터 1527년경까지 존속했던 자바 섬을 중심으로 한 고대 인도네시아의 힌두-불교 왕국이다. 14세기 하얌 우룩 왕과 그의 마하라자 가자 마다 재상 통치 하에 전성기를 맞이하여, 현재의 인도네시아 대부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남부 태국, 필리핀 남부 지역까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되지만, 이에 대한 학문적 논쟁은 여전히 존재한다.
역사:
- 건국: 1293년, 라덴 위자야가 싱아사리 왕조의 마지막 왕자였던 크르타네가라를 살해한 자야카트왕을 격파하고 건국했다.
- 전성기: 하얌 우룩 왕 (재위 1350-1389)과 가자 마다 재상 (재임 1336-1364) 시대에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번성했다. 가자 마다는 "누산타라" (Nusantara, 섬나라) 전체를 마자파힛의 영향력 하에 두겠다는 "사파타 팔라파" (Sumpah Palapa) 맹세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 쇠퇴: 하얌 우룩 왕 사후 왕위 계승 분쟁과 내전으로 국력이 약화되었으며, 이슬람 세력의 부상과 말라카 술탄국의 영향력 확대로 점차 쇠퇴했다.
- 멸망: 1527년경, 데마크 술탄국의 공격으로 수도가 함락되면서 멸망했다.
사회와 문화:
- 마자파힛 사회는 힌두-불교 문화가 깊이 뿌리내렸으며, 복잡한 계층 구조와 정교한 예술, 건축 기술을 발전시켰다.
-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는 "나가라크르타가마" (Nagarakretagama)와 "파라라톤" (Pararaton) 등이 있다.
- 마자파힛 시대의 건축물로는 블라한 사원 (Candi Blahan), 티쿠스 사원 (Candi Tikus), 브라후 사원 (Candi Brahu) 등이 있으며, 자바 미술과 건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영향:
- 마자파힛 제국은 인도네시아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현대 인도네시아의 국가적 정체성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 마자파힛의 영광은 현대 인도네시아에서 민족주의적 자긍심의 원천으로 작용하며, "누산타라" 개념은 인도네시아의 통합을 상징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 인도네시아 해군함정의 이름이나 국립대학교의 이름 등에 마자파힛 관련 용어가 사용되는 등, 오늘날에도 그 영향력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