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앤
덴마크의 앤 (Anne of Denmark, 1574년 12월 12일 – 1619년 3월 2일/3일)은 스코틀랜드의 여왕이자 잉글랜드와 아일랜드의 왕비였다. 그녀는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왕인 프레데리크 2세의 딸이었으며, 제임스 6세 (후에 잉글랜드의 제임스 1세)와 결혼했다.
앤은 덴마크에서 엄격한 루터교 교육을 받았으며, 예술과 문학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녀는 1589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제임스 6세와 대리 결혼식을 올렸고, 이후 스코틀랜드로 건너가 정식 결혼식을 치렀다.
스코틀랜드 여왕으로서 앤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으나, 남편 제임스의 강력한 통치 아래 제한적인 역할만을 수행했다. 1603년 제임스가 잉글랜드 왕위를 계승하면서 앤은 잉글랜드와 아일랜드의 왕비가 되었다.
앤은 잉글랜드에서 화려한 궁정 생활을 즐겼으며, 연극, 무도회, 가면극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후원했다. 그녀는 또한 예술가와 작가들을 후원하며 잉글랜드 궁정을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앤은 여러 차례 건강 문제로 고생했으며, 1619년 햄프턴 궁에서 사망했다. 그녀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장되었다.
앤은 제임스 1세와의 사이에서 헨리 프레데리크, 엘리자베스, 찰스 (후에 찰스 1세) 등 여러 자녀를 두었다. 그녀는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녀의 문화적 후원은 후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