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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메아리는 소리가 장애물(산 절벽, 동굴 벽, 건물 외벽 등)에 부딪혀 반사되어 되돌아오는 현상, 또는 그 반사되어 되돌아온 소리 자체를 말한다. 이는 음향학에서 소리의 반사(Reflection)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 중 하나이다.

소리는 파동의 형태로 공기나 다른 매질을 통해 전파된다. 이 소리 파동이 표면에 도달했을 때, 표면의 특성(크기, 모양, 재질 등)에 따라 일부 또는 전부가 흡수되거나 반사된다. 표면이 크고 단단할수록 소리 반사가 잘 일어나며, 특히 소리의 파장보다 훨씬 큰 표면에서 강한 반사가 발생한다. 메아리는 이렇게 반사된 소리가 원음을 발생시킨 사람이나 장소로 되돌아와 다시 들리게 되는 것이다.

메아리가 명확하게 들리려면 원음과 반사음 사이에 시간 간격이 충분해야 한다. 사람의 귀는 일반적으로 약 0.1초 이상의 시간 간격을 가진 소리들을 구분할 수 있다. 소리의 속도(상온 약 343m/s)를 고려할 때, 소리가 장애물까지 왕복하는 거리가 최소 약 34.3미터 이상, 즉 장애물까지의 거리가 약 17미터 이상일 때 명확한 메아리를 들을 수 있다. 장애물과의 거리가 멀수록 메아리가 들리는 시간 간격은 길어진다.

메아리가 자주 발생하는 장소로는 산악 지역의 절벽, 깊은 계곡(캐니언), 넓고 텅 빈 동굴, 큰 건물 사이 등이 있다. 여러 번 반복해서 들리는 메아리나, 반사음이 짧은 시간 간격으로 여러 번 발생하여 소리가 늘어지거나 울리는 것처럼 들리는 현상은 잔향(Reverberation)이라고 하며, 이는 메아리와는 구분된다.

물리적인 소리 현상 외에도, 메아리는 비유적인 의미로도 사용된다. 어떤 말이나 행동의 영향, 또는 과거의 사건이나 감정이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나타나거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메아리치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주장이 많은 사람에게 공감되어 메아리친다거나, 과거 역사의 아픔이 현재에도 메아리친다는 식으로 쓰일 수 있다.

관련 개념:

  • 소리 반사
  • 잔향 (Reverberation)
  • 음향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