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 카우리스매키

아키 카우리스매키 (Aki Kaurismäki, 1957년 4월 4일 ~ )는 핀란드의 영화 감독, 각본가, 제작자이다. 그는 독특하고 미니멀한 스타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주로 노동 계층의 삶과 고독, 그리고 희망을 다룬다. 그의 영화는 종종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도 특유의 유머와 인간미를 잃지 않는다.

카우리스매키는 1980년대 초부터 영화계에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데뷔작인 《죄와 벌》 (1983)은 도스토옙스키의 동명 소설을 현대 핀란드를 배경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후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 (1989), 《성냥공장 소녀》 (1990), 《보헤미안 라이프》 (1992), 《과거가 없는 남자》 (2002), 《르 아브르》 (2011), 《희망의 건너편》 (2017)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다.

그의 영화는 깐느 영화제, 베를린 국제 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했으며, 특히 《과거가 없는 남자》는 2002년 깐느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카우리스매키는 핀란드 영화계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영화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의 영화는 대사가 적고, 감정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며, 1950~60년대의 로큰롤 음악을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