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자허 문화
스자허 문화 (石家河文化, Shijiahe culture)는 중국 후베이성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원전 2500년경부터 기원전 2000년경까지 존재했던 신석기 시대 문화이다. 장강 중류 지역의 굴가령 문화(屈家岭文化)를 계승하여 발전했으며, 이후 석가하 유적지를 중심으로 번성하였다. 스자허 문화는 복잡한 사회 구조, 고도로 발달한 옥기 제작 기술, 그리고 대규모 정착지 유적 등으로 특징지어진다.
스자허 문화의 대표적인 유적지로는 스자허 유적군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궁전, 제단, 주거지, 작업장 등 다양한 유적들이 발견되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방어 시설을 갖춘 성벽 도시 유적의 존재인데, 이는 당시 사회가 복잡한 정치 조직을 갖추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또한, 스자허 문화는 옥기 제작 기술이 매우 발달했는데, 정교한 동물 형상이나 추상적인 문양이 새겨진 옥기들이 다수 출토되었다. 이러한 옥기들은 당시 사회에서 권력과 지위를 상징하는 물건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자허 문화의 경제 기반은 벼농사를 중심으로 한 농업이었으며, 돼지, 개 등 가축을 사육하기도 했다. 또한, 도자기 제작 기술도 발달하여 다양한 형태의 토기들이 만들어졌다. 스자허 문화는 장강 중류 지역의 다른 문화들과 활발하게 교류했으며, 그 영향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이후 스자허 문화는 점차 쇠퇴하고, 이후 얼리터우 문화(二里头文化) 등 초기 국가 단계의 문화로 발전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