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검은멧토끼

아메리카검은멧토끼 ( Sylvilagus bachmani )는 토끼목 토끼과에 속하는 포유류의 한 종이다. 북아메리카, 특히 미국 서부 해안을 따라 분포하며, 캐나다 남서부와 멕시코 북부 일부 지역에서도 발견된다. 덤불토끼 또는 해안 덤불토끼라고도 불린다.

특징

아메리카검은멧토끼는 작고 둥근 몸체를 가지고 있으며, 몸길이는 30-37cm 정도이다. 꼬리는 짧고 솜털 모양이며, 몸 전체적으로 짙은 갈색 또는 검은색 털로 덮여 있다. 귀는 짧고 둥글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귀 끝부분이 검은색을 띤다. 다른 토끼 종에 비해 뒷다리가 짧은 편이며, 이는 덤불 속에서 생활하는 데 적합한 형태이다.

생태 및 행동

아메리카검은멧토끼는 주로 저녁과 새벽에 활동하는 박명박모성 동물이다. 울창한 관목 지대, 덤불, 숲 가장자리 등 빽빽한 식생이 있는 곳을 선호하며, 이곳에서 은신처를 찾고 포식자로부터 몸을 숨긴다. 단독 생활을 하며, 특정 영역을 방어하는 경향이 있다.

먹이

주로 풀, 잎, 새싹, 나무껍질 등 다양한 식물을 먹는다. 계절에 따라 먹이의 종류가 달라지며, 겨울에는 나무껍질이나 마른 잎 등을 먹기도 한다.

번식

번식기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월부터 8월까지이다. 암컷은 땅에 얕은 굴을 파고, 풀과 털을 이용하여 둥지를 만든다. 한 번에 2-5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임신 기간은 약 25-30일이다.

보전 상태

아메리카검은멧토끼는 넓은 분포 지역과 비교적 안정적인 개체수를 유지하고 있어, 현재 IUCN 적색 목록에서 ‘최소 관심’ (Least Concern)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하지만 서식지 파괴, 농경지 확장, 도로 건설 등으로 인해 국지적으로 개체수가 감소하는 지역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