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사와 에이이치

시부사와 에이이치 (渋沢 栄一, しぶさわ えいいち, 1840년 3월 16일 ~ 1931년 11월 11일)는 일본 메이지 시대부터 쇼와 시대 초기에 걸쳐 활약한 실업가이자 사상가이다. 그는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며, 500개가 넘는 기업의 설립 및 운영에 관여했다. 도쿄상공회의소 초대 회장, 제일국립은행(현 미즈호 은행) 설립, 일본적십자사 특별사원, 이화학연구소 설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 근대화에 크게 기여했다.

생애

무사시국 지치부군 혈세도촌 (현재의 사이타마현 후카야시)에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유학을 공부하며 학문에 정진했고, 존왕양이 사상에 영향을 받았다. 막부 말기에는 히토쓰바시 요시노부(후의 도쿠가와 요시노부, 즉 쇼군 게이키)를 섬기며 정치적 수완을 발휘했다.

메이지 유신 이후, 오쿠라 다카노리의 권유로 신정부에 참여하여 대장성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 조세, 화폐, 철도 등 다양한 분야의 제도 개혁에 참여하며 근대적인 경제 시스템 구축에 힘썼다.

1873년, 관료 생활을 그만두고 민간으로 돌아와 제일국립은행을 설립하여 은행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업의 설립 및 경영에 참여했다. 그는 '논어와 주판'이라는 경영 철학을 내세워, 도덕과 이익의 조화를 강조하며 사회 공헌을 중시하는 기업 경영을 실천했다.

주요 업적

• 제일국립은행 설립 및 운영
• 도쿄상공회의소 초대 회장
• 일본적십자사 특별사원
• 이화학연구소 설립
• 다양한 기업 설립 및 경영 (제지, 방적, 해운, 철도 등)
• 요육원 설립 등 사회복지 사업

사상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합본주의'를 주창하며, 개인의 이익과 사회 전체의 이익을 조화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이윤 추구뿐만 아니라 사회 공헌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사상은 현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 개념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저서

• 『논어와 주판』
• 『청년에게 주는 글』
• 『우선 참고 서류』

관련 인물

• 오쿠라 다카노리
• 도쿠가와 요시노부
• 이토 히로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