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사케스 왕조
아르사케스 왕조 (Arsacid dynasty, 페르시아어: اشکانیان, اشکانیان, 파르티아어: 𐭀𐭓𐭔𐭊, 아르샤크)는 기원전 247년부터 서기 224년까지 이란 고원을 중심으로 존속했던 파르티아 제국을 다스린 왕조이다. 아르사케스 1세에 의해 건국되었으며, 헬레니즘의 영향을 받아 그리스 문화를 수용하면서도 고유의 이란 문화를 발전시켰다.
역사
아르사케스 왕조는 셀레우코스 제국의 지배에 반발하여 파르티아 지역에서 독립을 선언한 아르사케스 1세로부터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소규모 부족 국가에 불과했으나, 미트라다테스 1세의 통치 기간 동안 급격히 세력을 확장하여 메디아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점령하고 셀레우코스 제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후 미트라다테스 2세 시대에 이르러 파르티아는 제국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으며, 로마 공화국과의 외교 관계를 수립하는 등 국제적인 위상을 확립했다. 파르티아는 로마와 오랜 기간 동안 경쟁 관계를 유지하며 시리아, 아르메니아 등 동방 지역의 패권을 놓고 다투었다.
그러나 내부 분열과 로마 제국의 공세로 인해 점차 쇠퇴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사산 왕조의 아르다시르 1세에 의해 멸망당했다.
문화
아르사케스 왕조는 헬레니즘 문화와 이란 문화가 융합된 독특한 문화를 발전시켰다. 그리스 문자의 영향을 받아 파르티아 문자를 창제하였으며, 조로아스터교를 숭배하면서도 다양한 종교에 관용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한, 그리스 건축 양식을 수용하여 도시를 건설하고 예술을 발전시켰다.
통치자
아르사케스 왕조의 주요 통치자는 다음과 같다.
- 아르사케스 1세
- 미트라다테스 1세
- 미트라다테스 2세
- 오로데스 2세
- 볼로가세스 1세
- 볼로가세스 5세
유산
아르사케스 왕조는 이란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이후 사산 왕조를 비롯한 이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파르티아의 유물은 현재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 여러 국가의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고대 이란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