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보라색은 빨간색과 파란색의 중간색으로, 파장이 380~450nm의 빛에 해당하는 색이다. 가시광선 스펙트럼의 가장 짧은 파장 영역에 속하며, 자주색이라고도 불린다. 전통적으로는 자주색과 구분되어 사용되었으나, 현대에는 둘을 거의 동의어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라색의 명도와 채도는 혼합 비율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밝고 옅은 라벤더부터 진하고 어두운 자주색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지닌다.

역사적으로 보라색은 귀족이나 왕족과 같은 고위층이 사용하는 색으로 여겨져 왔다. 이는 보라색 염료를 얻기가 어려워 고가였기 때문이다. 특히 고대 로마 시대에는 황제만이 보라색의 옷을 입을 수 있었다. 현대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며, 예술, 패션, 디자인 등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심리적으로는 보라색은 창의성, 신비로움, 왕족, 고귀함과 연관되어 해석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슬픔이나 고독을 상징하기도 한다. 보라색은 꽃, 과일, 광물 등 자연에서도 다양하게 발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