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적 보수주의
온정적 보수주의(Paternalistic Conservatism)는 보수주의 이념의 한 갈래로, 전통적인 사회 질서와 가치를 옹호하면서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와 복지를 강조하는 사상이다. "토리 민주주의(Tory Democracy)" 또는 "하나의 국가 보수주의(One-Nation Conservatism)"라고도 불린다.
온정적 보수주의는 완전한 자유방임주의를 지양하며, 국가가 사회 구성원 전체의 복지를 증진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본다. 이는 귀족주의적 전통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회 지도층은 사회 전체를 돌보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과 맥을 같이한다. 따라서 사회 불평등을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그 격차를 완화하고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해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을 옹호한다.
온정적 보수주의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 전통 존중: 사회의 안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전통적인 가치와 제도를 중시한다.
- 점진적 개혁: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점진적이고 신중한 개혁을 추구한다.
- 사회적 책임: 사회 구성원 간의 연대 의식을 강조하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지지한다.
- 강력한 국가: 국가가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복지를 증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본다.
- 실용주의: 이상적인 이념보다는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중시하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한다.
온정적 보수주의는 19세기 영국에서 벤저민 디즈레일리에 의해 주창되었으며, 이후 유럽 각국과 캐나다 등에서 보수 정당의 주요 이념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 사회에서는 경제적 불평등 심화, 환경 문제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여 온정적 보수주의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