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농업
소련의 농업은 소련 시기에 시행된 집단 농업 시스템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이는 사유 재산 제도를 폐지하고 농민들을 집단 농장(콜호스) 또는 국영 농장(소호스)에 통합하여 농업 생산을 조직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집단화: 1920년대 후반부터 스탈린에 의해 추진된 집단화 정책은 농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혔으며, 특히 부농(쿨라크) 계층에 대한 숙청과 강제 이주가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농업 생산력은 급격히 감소했고, 1932-33년의 대기근(홀로도모르)은 수백만 명의 희생자를 낳았다.
콜호스와 소호스: 콜호스는 농민들이 공동으로 토지와 장비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협동 농장이었으며, 소호스는 국가가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국영 농장이었다. 콜호스 농민들은 국가에 일정량의 생산물을 할당해야 했고, 남은 생산물을 시장에 판매할 수 있었다. 소호스 농민들은 국가로부터 임금을 받았다.
문제점: 소련의 농업은 집단화의 부작용, 비효율적인 계획 경제, 기술 혁신의 부재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 농업 생산성은 서구 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았으며, 식량 부족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또한, 농업 부문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여 농촌 지역의 생활 수준은 도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개혁 시도: 흐루쇼프와 고르바초프 시기에 부분적인 개혁이 시도되었으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실패했다. 흐루쇼프는 옥수수 캠페인을 통해 농업 생산량 증대를 시도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고르바초프는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의 일환으로 농업 부문의 자율성을 확대하려 했으나, 소련 붕괴로 인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론: 소련의 농업은 이상적인 평등주의 사회 건설을 목표로 했으나, 강제적인 집단화와 비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으로 인해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는 계획 경제 체제의 한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