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댄스 키드
선댄스 키드 (Sundance Kid), 본명 해리 알론조 롱가보(Harry Alonzo Longabaugh, 1867년 – 1908년 추정)는 미국 서부 개척 시대 후반의 무법자이자 은행 및 열차 강도였다. 그는 부치 캐시디(Butch Cassidy)와 함께 와일드 번치(Wild Bunch) 갱단의 핵심 멤버로 활동하며 악명을 떨쳤다.
선댄스 키드는 펜실베이니아 주 몽클로버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후 서부로 이주하여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다. 그는 10대 시절부터 절도와 말 도둑질 등 범죄에 연루되었으며, 와이오밍 주 선댄스에서 말을 훔친 혐의로 체포되어 '선댄스 키드'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는 와일드 번치 갱단을 이끌며, 189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까지 미국 서부 지역에서 대담한 은행 및 열차 강도를 저질렀다. 그들은 뛰어난 조직력과 치밀한 계획으로 범죄를 수행하며, 당국과 끊임없이 쫓고 쫓기는 관계를 유지했다.
1901년, 핑커톤 탐정사무소의 추적을 피해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는 에델 플레이스(Ethel Place)라는 여성과 함께 남아메리카로 도피했다. 그들은 아르헨티나에서 목축 사업을 시작했지만, 곧 다시 범죄에 손을 대게 되었고, 볼리비아에서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들의 사망에 대한 정확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생존설 또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선댄스 키드는 미국 서부 시대의 대표적인 무법자 중 한 명으로, 그의 삶과 범죄 행적은 수많은 소설과 영화의 소재가 되었다. 특히 1969년에 제작된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는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의 이야기를 다루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영화는 두 무법자의 로맨틱하고 모험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켜, 선댄스 키드를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