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리 재규어

아타리 재규어 (Atari Jaguar)는 아타리가 1993년에 출시한 가정용 게임 콘솔이다. 64비트 게임기라는 마케팅 문구를 사용했지만, 실제로는 여러 개의 프로세서 조합으로 구성되었으며, Motorola 68000과 'Tom' 및 'Jerry'라는 이름의 사용자 정의 칩을 사용했다.

재규어는 아타리가 가정용 게임 콘솔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야심차게 출시한 제품이었지만, 부족한 게임 라인업, 불안정한 하드웨어 성능, 그리고 Sega Saturn 및 Sony PlayStation과의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상업적으로 실패했다.

초기에는 Alien vs. Predator, Cybermorph, Tempest 2000과 같은 독점 게임들이 주목을 받았으나, 퀄리티가 낮은 게임들이 많았고, 킬러 타이틀 부족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재규어는 CD-ROM 드라이브인 Jaguar CD와 가상 현실 헤드셋인 Jaguar VR을 주변기기로 출시하려 했으나, Jaguar VR은 개발 취소되었고, Jaguar CD는 제한적인 수량만 판매되었다.

아타리는 1996년에 가정용 게임 콘솔 시장에서 철수했으며, 재규어는 아타리의 마지막 콘솔이 되었다. 이후 아타리의 자산은 여러 회사에 매각되었고, 재규어의 권리 또한 다른 회사로 넘어갔다. 현재는 일부 개발자들이 재규어용 게임을 제작하고 있으며, 에뮬레이터를 통해 PC에서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