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 블로흐

펠릭스 블로흐(Felix Bloch, 1905년 10월 23일 ~ 1983년 9월 10일)는 스위스 태생의 미국 물리학자이다. 핵자기 공명(NMR) 현상을 발견한 공로로 1952년 에드워드 밀스 퍼셀과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취리히에서 태어나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한 후 물리학으로 전향하여 1928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유럽에서 여러 대학을 거쳐 1934년 미국으로 이주하여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가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로스앨러모스 국립 연구소에서 일했으며, 종전 후 스탠퍼드 대학교로 돌아와 핵자기 공명 연구에 매진했다. 그의 연구는 화학, 의학,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어 MRI(자기 공명 영상)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했다.

블로흐는 또한 강자성체의 자기 모멘트와 관련된 블로흐 벽(Bloch wall) 개념을 도입했으며, 고체의 전자 이론에도 기여했다. 그의 업적은 현대 물리학과 기술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