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다루 시구네

나나다루 시구네 (일본어: 七垂示九frage)는 일본 무로마치 시대부터 에도 시대에 걸쳐 전해 내려온 일본주의 제조 기법 중 하나이다. "나나다루(七垂示)"는 7번 술밑을 추가한다는 뜻이며, "시구네(九frage)"는 9번 불을 지핀다는 의미이다.

이 제조법은 일반적으로 고급 일본술을 만드는데 사용되었으며, 복잡하고 섬세한 과정을 거쳐 술의 풍미와 품질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단맛과 감칠맛이 풍부하고 향이 뛰어난 술을 만들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나나다루 시구네 제법은 각 술도가의 비법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 정미율이 높은 쌀 사용: 술의 순수함을 높이기 위해 쌀의 겉부분을 많이 깎아낸 정미율이 높은 쌀을 사용한다.
• 저온 발효: 낮은 온도에서 장기간 발효시켜 술의 풍미를 깊게 한다.
• 복잡한 술밑 관리: 7번의 술밑 추가 과정을 통해 효모의 활동을 조절하고 술의 발효를 안정화시킨다.
• 세심한 온도 조절: 9번의 가열 과정을 통해 효소의 활성화를 조절하고 술의 맛과 향을 섬세하게 조정한다.

오늘날에는 전통적인 나나다루 시구네 제법을 그대로 따르는 술도가가 많지 않지만, 그 정신과 기술은 현대 일본술 제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술도가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을 재현하거나, 현대적인 기술과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고급 일본술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