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트퐁텐의 추억

모르트퐁텐의 추억 (Souvenir de Mortefontaine)은 프랑스의 화가 카미유 코로(Jean-Baptiste-Camille Corot, 1796-1875)가 1864년에 그린 풍경화이다. 코로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며, 이상화된 자연 풍경과 서정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그림은 프랑스 발도아즈 주에 위치한 모르트퐁텐(Mortefontaine) 마을 근처의 풍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 특정 장소를 정확하게 묘사한 것은 아니다. 코로의 상상력과 기억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이상적인 자연의 모습이 담겨 있다.

화면 중앙에는 잔잔한 호수가 펼쳐져 있고, 호숫가에는 부드러운 빛을 받은 나무들이 자리하고 있다. 호수에는 반영된 나무 그림자가 드리워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화면 앞쪽에는 인물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이는 풍경의 규모를 가늠하게 하는 동시에 그림에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코로는 부드러운 색조와 섬세한 빛의 표현을 통해 평화롭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은은한 회색과 녹색의 조화는 코로 특유의 색감으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은 자연에 대한 코로의 깊은 애정과 예술적 감수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코로의 다른 작품들과 함께 19세기 프랑스 풍경화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