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조 영정
설계조 영정은 조선시대에 죄를 지은 양반 관료의 초상화를 일컫는 용어이다. 일반적인 초상화와 달리, 죄인의 신분으로 강등된 자를 그렸기 때문에 몇 가지 특징을 가진다.
특징
- 훼손: 죄인의 초상화라는 의미로 얼굴 일부분을 먹으로 가리거나 훼손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죄인의 권위와 위엄을 실추시키고, 사회적으로 망신을 주기 위한 의도였다.
- 보관: 일반적인 초상화처럼 가문에 소중히 보관하지 않고, 관청이나 외딴 곳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죄인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 기록: 설계조 영정은 단순히 초상화로서의 의미를 넘어, 죄인의 죄목과 처벌 내용 등을 기록하는 자료로 활용되기도 했다.
역사적 의미
설계조 영정은 조선시대 사회의 엄격한 신분 질서와 죄에 대한 처벌 방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초상화가 단순히 개인의 기록을 넘어 정치적, 사회적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오늘날 남아있는 설계조 영정은 그 수가 많지 않지만, 당시 사회상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