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하
사바하 (산스크리트어: स्वाहा, Svāhā; 팔리어: Svāhā)는 고대 인도에서 기원한 감탄사 혹은 주문으로, 주로 제례 의식에서 사용된다. 불교, 힌두교, 자이나교 등 다양한 종교에서 널리 쓰이며, 각 종교 및 맥락에 따라 약간씩 다른 의미와 용법을 지닌다.
어원 및 의미
'사바하'는 산스크리트어 동사 '후(√hu, 바치다, 제사 지내다)'에 접두사 '스와(su-, 좋다, 잘)'가 결합된 형태로, 문자 그대로는 "잘 바쳐졌다",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등의 의미를 내포한다. 제례 의식에서 희생 제물을 불에 던지거나, 주문을 외울 때 함께 사용되어 신에게 바치는 행위의 완성을 선언하거나 기원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종교별 용례
- 힌두교: 힌두교에서는 아그니(불의 신)의 배우자인 여신의 이름이기도 하다. 제례에서 불에 제물을 바칠 때 "사바하"를 외치며, 이는 제물이 신에게 온전히 전달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가진다.
- 불교: 불교에서는 주로 진언(만트라)의 끝맺음 구절로 사용된다. 진언의 효험을 기원하거나, 진언 수행의 완성을 선언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밀교 경전에서 자주 등장하며, 다양한 진언의 일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자이나교: 자이나교에서도 제례 의식이나 기도문에서 사용되며, 힌두교와 유사하게 신에게 바치는 행위의 완성을 의미한다.
기타
'사바하'는 단순한 감탄사를 넘어, 종교적 의례의 중요한 부분이자 신성한 힘을 지닌 주문으로 여겨진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오랜 기간 사용되어 왔으며, 종교적 신념과 의례에 깊숙이 뿌리내린 단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