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PIVERSE

🔍 현재 등록된 정보: 57,354건

사라예보 사건

사라예보 사건은 1914년 6월 28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위 계승자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과 그의 아내 조피 여백작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를 방문했을 때, 세르비아계 민족주의 청년 가브릴로 프린치프에게 암살당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제1차 세계 대전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되었다.

페르디난트 대공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군사 훈련 참관을 위해 사라예보를 방문했으나, 당시 보스니아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지배하에 있었고,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은 보스니아를 세르비아에 합병시키기를 원했다. 이에 "검은 손"(Crna Ruka)이라는 비밀 결사의 지원을 받은 프린치프를 포함한 암살단은 대공 부부를 암살할 계획을 세웠다.

첫 번째 암살 시도는 실패했지만, 대공 부부가 병문안을 위해 이동하던 중 프린치프가 우연히 그들의 차량 옆에 접근하여 총격을 가해 대공 부부는 모두 사망했다.

사건 직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세르비아에 가혹한 최후 통첩을 보냈고, 세르비아가 이를 거부하자 1914년 7월 28일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했다. 러시아가 세르비아를 지지하며 총동원령을 내리자 독일이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하고, 프랑스가 러시아를 지원하면서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게 되었다.

사라예보 사건은 20세기 초 유럽의 복잡한 민족 갈등과 제국주의적 팽창 경쟁이 낳은 비극적인 사건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