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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된 무기력

학습된 무기력 (Learned Helplessness)은 통제할 수 없는 부정적인 사건을 반복적으로 경험한 후, 개인이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는 현상을 설명하는 심리학적 개념이다. 즉, 과거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행동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학습하게 되면서, 새로운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의지를 상실하는 것이다.

이 개념은 1960년대 후반 미국의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과 스티븐 마이어(Steven Maier)의 동물 실험을 통해 처음 밝혀졌다. 개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전기 충격을 멈출 수 있는 장치를 제공하고, 다른 그룹에는 전기 충격을 멈출 수 없는 환경에 노출시켰다. 이후 두 그룹 모두에게 전기 충격을 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을 때, 처음부터 통제 불가능한 전기 충격을 경험했던 개들은 회피 행동을 시도하지 않고 단순히 전기 충격을 감수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학습된 무기력은 우울증,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와 같은 정신 질환과 관련되어 있으며, 학교, 직장, 가정 등 다양한 환경에서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낮은 성적을 받는 학생은 노력해도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해 학습 의욕을 잃을 수 있으며, 직장 내에서 부당한 대우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사람은 상황 개선을 위한 시도를 포기하고 무기력감에 빠질 수 있다.

학습된 무기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자신의 행동이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성공 경험을 쌓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인지 행동 치료와 같은 방법을 통해 사고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주변 사람들의 지지와 격려도 무기력감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