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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뢰프케

빌헬름 뢰프케 (Wilhelm Röpke, 1899년 10월 10일 – 1966년 2월 12일)는 독일의 경제학자이자 사회철학자이다. 자유주의적 경제 질서와 연대 원칙에 기반한 사회 시장 경제의 옹호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뢰프케는 독일 하노버 근교의 슈바름슈테트에서 태어나 괴팅겐, 마르부르크, 뮌스터에서 경제학, 사회학, 법학을 공부했다. 1921년 괴팅겐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29년에는 마르부르크 대학교의 교수가 되었다.

뢰프케는 나치즘의 부상에 강력히 반대하며, 1933년 터키로 이주하여 이스탄불 대학교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1937년 스위스로 건너가 제2차 세계 대전 기간 동안 제네바 고등국제문제연구소에서 활동하며 망명 생활을 했다. 전쟁 후 그는 제네바 대학교의 교수로 임용되어 사망할 때까지 그 자리를 지켰다.

뢰프케는 자유 시장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시장의 실패를 인정하고 정부의 역할을 긍정했다. 그는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고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옹호했으며, 자유 시장 경제가 도덕적, 문화적 기반 위에서 작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요 저서로는 《사회적 혼란》, 《인간적 척도》, 《자유와 번영》 등이 있다. 뢰프케의 사상은 루트비히 에르하르트를 비롯한 독일 사회 시장 경제 설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