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골드
비트코인 골드 (Bitcoin Gold, BTG)는 2017년 10월에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하드 포크(hard fork)되어 생성된 암호화폐이다. 비트코인 골드의 주요 목표는 비트코인 채굴이 소수의 대형 채굴 업체에 의해 중앙 집중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일반 사용자들이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사용하여 다시 채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개요
비트코인 골드는 비트코인의 특정 블록 높이(491407)를 기준으로 비트코인 보유자들에게 1:1 비율로 분배되었다. 기존 비트코인 프로토콜의 많은 부분을 공유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작업증명(Proof-of-Work, PoW) 알고리즘을 변경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이 SHA-256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ASIC(주문형 반도체) 채굴기에 최적화된 반면, 비트코인 골드는 ASIC에 비효율적인 Equihash 알고리즘(이후 Zhash로 변경)을 채택하여 GPU 채굴을 활성화하려 했다.역사
비트코인 골드는 잭 라오(Jack Liao)가 이끄는 팀에 의해 제안 및 개발되었다. 개발팀은 비트코인 채굴 시장이 점차 ASIC 기반의 대규모 채굴 풀에 의해 독과점되는 현상을 문제로 인식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정신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일반 사용자들이 저렴한 하드웨어(GPU)로도 채굴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비트코인 골드를 설계했다. 실제 하드 포크는 2017년 10월 24일에 이루어졌으며, 블록체인이 분리된 후 실제 거래 가능한 코인은 11월부터 배포되기 시작했다.기술
- 알고리즘: 초기에는 Equihash 알고리즘을 사용했으나, 이후 Zhash(Equihash의 변형)로 변경되었다. 이 알고리즘은 메모리 집중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ASIC으로 구현하기 어렵게 설계되었다.
- 블록체인: 비트코인과 별개의 독립적인 블록체인을 운영한다.
- 채굴: GPU를 이용한 채굴에 최적화되어 있다.
- 난이도 조절: 비트코인과 유사한 난이도 조절 메커니즘을 사용하지만, 더 빈번한 난이도 조절을 통해 채굴량 변동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설계되었다.
목표
비트코인 골드의 핵심 목표는 '비트코인 채굴의 탈중앙화'이다. GPU 채굴을 통해 개인 채굴자들이나 소규모 채굴자들이 다시 네트워크 보안에 기여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채굴 파워가 소수의 기업이나 단체에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는 것을 지향한다.비판 및 논란
비트코인 골드는 출시 과정에서 몇 가지 비판과 논란에 직면했다.- 프리마인(Pre-mine): 하드 포크 이후 개발팀이 일정량의 코인(전체 발행량의 약 0.8%)을 미리 채굴해 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었다. 이는 개발 자금 마련을 위한 목적이었으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 보안 문제: 출시 후 네트워크 해시율이 비트코인에 비해 현저히 낮아 51% 공격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실제로 2018년과 2020년에 두 차례 51% 공격을 받아 상당량의 코인이 탈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낮은 해시율과 특정 채굴 풀의 높은 점유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