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립패
걸립패는 조선시대부터 존재했던 유랑 예인 집단으로, 사찰이나 마을의 건축, 보수, 또는 기금 마련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펼치고 돈이나 곡식을 모금하는 것을 주된 활동으로 삼았다. '걸립'이라는 단어 자체가 '돈이나 곡식을 모으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징
걸립패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로 구성되었으며, 음악, 춤, 연극 등 다재다능한 기예를 선보였다. 이들은 풍물, 남사당놀이, 굿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민중들의 삶과 애환을 반영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데 기여했다. 걸립패의 공연은 단순히 모금 활동을 위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민중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사회의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구성
걸립패의 구성원은 대개 악사, 광대, 무당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패를 이끄는 우두머리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었다. 이들은 각자의 역할 분담을 통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고, 효율적인 모금 활동을 수행했다. 걸립패의 규모는 목적과 지역에 따라 다양했지만, 대체로 수십 명에서 수백 명에 이르는 경우가 많았다.
역사
걸립패는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그리고 해방 이후까지 존속하면서 한국 민중 문화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점차 쇠퇴했으며, 현재는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일부 단체를 제외하고는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걸립패가 남긴 문화유산은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으며, 전통 예술의 중요한 원천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련 용어
- 남사당패
- 풍물
- 굿
- 민중 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