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서
분서(焚書)는 역사적으로 특정 사상이나 체제에 반하는 서적을 불태워 없애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는 사상 통제 및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권력자가 자신의 권위를 강화하고 반대 세력을 억압하는 데 활용되었다.
역사적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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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나라의 분서갱유: 기원전 213년, 진시황은 승상 이사의 건의를 받아들여 유가 경전과 역사서를 비롯한 다양한 서적을 불태우고, 일부 유학자를 생매장하는 '분서갱유(焚書坑儒)'를 단행했다. 이는 법가 사상을 옹호하고 백성들의 사상을 통일하려는 목적에서 이루어졌다. 다만 기술서, 의약서, 점복서는 제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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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독일의 분서: 1933년, 나치 독일은 '독일 정신에 반하는' 서적들을 대대적으로 불태웠다. 이는 유대인,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 자유주의자 등의 저작물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나치즘 이념을 확산시키고 반대 세력을 탄압하기 위한 선전 활동의 일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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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문화 대혁명: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이어진 중국 문화 대혁명 기간 동안, 홍위병은 '낡은 사상, 낡은 문화, 낡은 풍속, 낡은 습관'을 타파한다는 명목으로 수많은 서적과 문화재를 파괴했다. 이는 마오쩌둥의 권력 강화를 위한 정치적 숙청의 일환이었다.
현대적 의미
분서는 현대 사회에서도 검열과 정보 통제의 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인터넷 검열, 도서관에서의 특정 서적 삭제, 특정 사상을 담은 콘텐츠 차단 등이 그 예시이다. 이러한 행위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사회의 다양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같이 보기
- 검열
- 정보 통제
- 표현의 자유
- 사상 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