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두비치 수도원
비두비치 수도원 (우크라이나어: Видубицький монастир, 영어: Vydubychi Monastery)은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위치한 역사적인 수도원 단지이다. 드니프로 강 우안의 페체르스크 지역 외곽에 자리 잡고 있으며, 키예프에서 가장 중요한 수도원 중 하나로 손꼽힌다.
비두비치 수도원은 1070년에서 1077년 사이에 키예프 공국의 야로슬라비치 가문 중 한 명인 브세볼로트 1세에 의해 설립되었다. 수도원 이름은 키예프에 기독교를 전파하는 과정에서 이교도 우상을 드니프로 강에 던져 넣었을 때 "나타난 곳"을 의미하는 "비두비치 (Vydubychi)"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수도원은 설립 이후 키예프 공국의 주요 정치적, 문화적 중심지 역할을 수행했다. 1240년 몽골의 침입으로 파괴되었으나 이후 복원되었다. 17세기에는 우크라이나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축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수도원 내에는 다양한 건축물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성 미카엘 성당 (St. Michael's Cathedral), 성 게오르기 교회 (St. George's Church), 구세주 변모 교회 (Transfiguration Church) 등이 있다. 특히 성 미카엘 성당은 수도원의 핵심 건물로, 아름다운 프레스코화와 아이콘으로 장식되어 있다.
소비에트 시대에는 수도원이 폐쇄되고 건물은 박물관이나 창고 등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1990년대 우크라이나 독립 이후 다시 수도원으로서 기능을 회복했으며, 현재 우크라이나 정교회에 속해 있다. 비두비치 수도원은 역사적,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우크라이나의 국가 기념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