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니프 항공

브래니프 항공 (Braniff International Airways) 은 1928년부터 1982년까지 존재했던 미국의 항공사였다. 공식 명칭은 브래니프 국제항공(Braniff International Airways)이며, 한때 미국 내 5대 항공사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번성했던 시기도 있었다. 본사는 텍사스 주 댈러스에 위치해 있었다.

브래니프 항공은 초기 우편물 운송 사업으로 시작하여, 점차 여객 운송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대대적인 노선 확장과 함께 다채로운 색상의 항공기 도색,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하늘의 무지개"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유명 패션 디자이너 에밀리오 푸치(Emilio Pucci)를 기용하여 승무원 유니폼을 디자인하고,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에게 항공기 도색을 의뢰하는 등 파격적인 시도를 감행했다.

그러나 과도한 확장과 1970년대 오일 쇼크로 인한 유가 상승, 항공 규제 완화 정책으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재정난에 시달리게 되었다. 결국 1982년 파산 보호 신청을 하고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브래니프"라는 브랜드는 여러 차례 재사용 시도가 있었으나, 과거의 명성을 되찾지는 못했다. 브래니프 항공은 혁신적인 마케팅과 디자인으로 항공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경영 실패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대표적인 항공사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