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성모
고통의 성모 (라틴어: Mater Dolorosa)는 성모 마리아의 여러 호칭 중 하나로,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으로 인해 겪은 마리아의 깊은 슬픔과 고통을 강조하는 명칭이다. 가톨릭교회에서는 고통의 성모를 공경하며, 9월 15일을 고통의 성모 기념일로 지정하여 기념한다.
고통의 성모는 성경에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명칭은 아니지만, 누가복음 2장 35절에서 시메온이 마리아에게 "칼이 당신의 마음을 꿰찌르리라"라고 예언한 구절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과정을 묵상하며 마리아가 느꼈을 고통을 통해 이해된다.
고통의 성모를 상징하는 도상학적 표현은 다양하지만, 주로 칼이나 단검이 가슴에 박힌 모습으로 묘사되거나,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7가지 고통 (예수님의 할례, 이집트로의 피신, 잃어버린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음, 예수님의 십자가 길,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예수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림, 예수님을 무덤에 묻음)을 묵상하는 묵주 기도인 '고통의 묵주' 역시 고통의 성모를 공경하는 대표적인 신심 행위이다.
고통의 성모는 예술 작품의 주제로도 자주 등장하며, 특히 피에타 (Pieta)와 같은 작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안고 슬퍼하는 마리아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작품들은 관람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마리아의 고통을 함께 묵상하도록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