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클로시 벨러
미클로시 벨러 (Miklós Béla) (1890년 1월 20일 – 1947년 11월 21일)는 헝가리의 군인이자 정치인이다. 제2차 세계 대전 말기, 소련군의 지원을 받아 독일군으로부터 이탈하여 헝가리 임시 정부를 수립하고 총리를 역임했다.
생애
벨러는 1890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야자파티에서 태어났다. 군인으로 복무하며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고, 종전 후에는 헝가리 왕국군에서 경력을 쌓았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고급 장교로 복무하며 동부 전선에서 소련군과 싸웠다.
1944년, 헝가리는 독일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었고, 호르티 미클로시 섭정은 독일로부터 이탈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실각했다. 이후 헝가리에는 살러시 페렌츠가 이끄는 화살십자당 정권이 들어섰다. 벨러는 이러한 상황에 불만을 품고 소련군과의 접촉을 시도했다.
1944년 12월 22일, 벨러는 소련군에 투항하여 데브레첸에서 헝가리 임시 정부를 수립하고 총리가 되었다. 임시 정부는 독일과 단절하고 소련과 휴전 협정을 맺었으며, 헝가리를 전쟁에서 이탈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쟁 후, 벨러는 총리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헝가리 정치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1947년 부다페스트에서 사망했다.
평가
미클로시 벨러는 격동의 시기에 헝가리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다. 독일로부터 이탈하여 임시 정부를 수립하고 헝가리를 전쟁에서 벗어나게 한 공로가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소련군의 지원을 받아 정권을 잡았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도 있다. 그의 행동은 헝가리 사회에 복잡한 유산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