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열
연소열(燃燒熱, heat of combustion)은 어떤 물질 1 몰이 완전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의미한다. 즉, 물질이 산소와 반응하여 이산화탄소(CO₂)와 물(H₂O)과 같은 산화물을 생성할 때 방출되는 열량이다. 연소열은 일반적으로 킬로줄(kJ) 또는 킬로칼로리(kcal) 단위로 나타내며, 물질의 종류에 따라 고유한 값을 가진다.
연소열은 물질의 에너지 함량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며, 연료의 효율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예를 들어, 자동차 연료나 난방 연료의 연소열을 비교하여 어떤 연료가 더 효율적인지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식품의 연소열을 통해 칼로리 함량을 계산하고, 인체의 에너지 균형을 이해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연소열은 주로 열량계(calorimeter)라는 장치를 사용하여 실험적으로 측정한다. 열량계는 단열된 용기 안에서 물질을 연소시키고, 발생하는 열을 측정하여 연소열을 계산한다. 이론적으로는 헤스의 법칙(Hess's law)을 이용하여 다른 반응열로부터 간접적으로 계산할 수도 있다. 헤스의 법칙은 반응 경로에 관계없이 초기 상태와 최종 상태가 같으면 반응열의 총합은 일정하다는 법칙이다.
연소열은 표준 상태(298K, 1 atm)에서 측정된 표준 연소열(standard heat of combustion, ΔH°c)로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표준 연소열은 물질의 열역학적 특성을 비교하고, 화학 반응의 에너지 변화를 예측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참고: 연소열은 발열 반응이므로 항상 음(-)의 값을 가지지만, 편의상 절댓값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