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와 모루 전술

망치와 모루 전술 (Hammer and Anvil Tactic)은 군사 전략의 하나로, 적을 고정시킨 후 양면 또는 다면에서 공격하여 섬멸하는 전술을 의미한다. 이 전술은 두 개의 주요 구성 요소, 즉 '모루'와 '망치'로 이루어져 있다.

• 모루 (Anvil): 모루는 적을 제자리에 묶어두는 역할을 한다. 이는 방어선을 구축하거나, 기동력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수행될 수 있다. 모루는 강력한 방어력과 지속적인 전투 능력을 요구한다.
• 망치 (Hammer): 망치는 적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기동성이 뛰어나고 공격적인 부대로 구성되며, 적의 측면이나 배후를 공격하여 붕괴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망치와 모루 전술의 핵심은 모루가 적을 고정하는 동안 망치가 결정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두 요소 간의 효과적인 협력과 타이밍이다. 성공적인 망치와 모루 전술은 적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전투의 흐름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모루가 적을 충분히 묶어두지 못하거나, 망치의 공격이 실패할 경우, 아군 역시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역사적으로 칸나에 전투에서 한니발 바르카가 로마군을 상대로 사용한 전술이 망치와 모루 전술의 대표적인 예시로 꼽힌다. 이 외에도 다양한 전투에서 유사한 전략이 활용되었으며, 현대전에서도 포위 섬멸 작전 등에서 그 개념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