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 (삼국지)
원소 (袁紹)는 후한 말의 정치가이자 군벌이다. 자는 본초(本初)이며, 여남군 여양현(汝南郡 汝陽縣, 지금의 허난성 상차이현) 사람이다. 명문가인 여남 원씨(汝南袁氏)의 적장손으로, 젊은 시절부터 명성이 높았다.
생애
원소는 어려서부터 재능과 기개가 뛰어나 주변의 기대를 받았으며, 효렴으로 천거되어 낭관(郎官)을 지냈다. 환관 세력이 득세하던 시기에는 그들과 거리를 두며 청류파 인사들과 교류했다. 십상시의 난이 일어나자 하진의 부름을 받아 궁궐에 들어가 환관들을 제거하는 데 가담했다.
하진이 암살당한 후 혼란을 틈타 군권을 장악한 동탁에 의해 폐위된 소제를 옹립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에 반발하여 동탁을 암살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기주로 도망쳤다. 이후 반동탁 연합군이 결성되자 맹주로 추대되어 동탁 토벌에 나섰다.
동탁이 죽은 후 연합군은 와해되었고, 원소는 기주를 기반으로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그는 기주목 한복을 몰아내고 스스로 기주목이 되었으며, 공손찬과의 오랜 전쟁 끝에 하북 지역을 장악하여 최강의 군벌로 부상했다.
원소는 허도에 옹립된 헌제를 이용하여 조조를 견제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200년, 조조와 관도대전에서 격돌했으나 패배하여 세력이 크게 약화되었다. 관도대전 이후 재기를 노렸으나 202년 병사했다.
인물 평가
원소는 뛰어난 가문 배경과 명성을 바탕으로 많은 인재들을 휘하에 두었으나, 결단력이 부족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인해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자신의 지위와 명성에 대한 과신으로 인해 주변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고 독단적인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들이 관도대전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는 평가가 있다.
가계
- 증조부: 원안(袁安) - 후한의 사공
- 할아버지: 원창(袁敞) - 태위
- 아버지: 원봉(袁逢) - 사공
- 어머니: 신분 미상 (원봉의 첩)
- 양아버지: 원성(袁成) - 원봉의 형
- 정실: 유부인(劉夫人)
- 측실: 신비(辛毗)의 누이
- 자녀: 원담, 원희, 원상, 원매
원소가 등장하는 작품
원소는 삼국지연의를 비롯한 다양한 창작물에 등장하며, 대체로 몰락하는 군웅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우유부단함과 아집은 종종 비판적인 시각으로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