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프라이

게르하르트 프라이(Gerhard Frey)(1944년 6월 10일 ~ )는 독일의 수학자이다. 그는 수론, 특히 타원 곡선 분야에 기여했다.

프라이는 1970년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에센 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뒤스부르크-에센 대학교의 명예 교수로 재직 중이다.

프라이의 가장 중요한 업적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증명에 중요한 역할을 한 "프라이 곡선(Frey curve)"의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그는 1984년에 페르마 방정식의 해가 존재한다면, 그 해로부터 특정한 타원 곡선을 구성할 수 있으며, 이 타원 곡선이 매우 특이한 성질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타원 곡선을 프라이 곡선이라고 부른다.

프라이의 주장은 장피에르 세르에 의해 더욱 구체화되었고, 이후 켄 리벳에 의해 "세르 추측"이 증명됨으로써 프라이 곡선이 모듈러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의 해가 존재한다면 모듈러가 아닌 타원 곡선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모듈러성 정리(당시에는 다니야마-시무라 추측)에 의해 모순이 된다. 결국 앤드루 와일스가 모듈러성 정리의 일부를 증명함으로써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증명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프라이는 그의 업적으로 수론 분야에 큰 공헌을 했으며, 1996년에는 폰 훔볼트 연구상을 수상했다.